혼자 살면서 멀티탭 위치를 계속 바꾸게 된 이유
처음에는 아무 데나 꽂아두고 썼다
자취 시작했을 때는 멀티탭이 이렇게 중요한 물건인지 몰랐다.
그냥 콘센트 부족하면 하나 꽂아 쓰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근데 원룸은 콘센트 위치가 진짜 애매했다.
침대 옆에는 없고, 전자레인지 근처는 이미 꽉 차 있고, 드라이기 쓰려면 선을 길게 끌고 와야 했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 데나 늘어뜨려 놓고 썼는데 며칠 지나니까 선이 바닥에 엉켜 있었다.
특히 밤에 불 끄고 화장실 가다가 충전선 밟은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정리 안 하면 계속 스트레스 받겠구나” 싶었다.
생각보다 먼지가 엄청 쌓였다
어느 날 책상 밑 청소하다가 멀티탭 주변 보고 좀 놀랐다.
먼지랑 머리카락이 선 사이에 엄청 끼어 있었다.
원룸은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먼지가 금방 모인다.
특히 침대 옆 멀티탭은 충전기 여러 개 꽂혀 있으니까 더 복잡했다.
한 번은 먼지 쌓인 상태로 전기장판까지 연결해놓고 있다가 괜히 무서워서 밤에 다 뽑은 적도 있었다.
그 뒤로는 멀티탭 주변만큼은 가끔 닦아주게 됐다.
예전에는 이런 걸 왜 신경 쓰나 싶었는데, 혼자 살면 작은 불안도 계속 남는다.
결국 손 잘 가는 위치로 정착됐다
요즘은 충전하는 위치가 거의 정해져 있다.
침대 옆 하나, 책상 밑 하나.
예전에는 예쁘게 숨기려고 했는데 결국 자주 쓰는 건 손 닿는 위치에 두는 게 편했다.
특히 핸드폰 충전선.
침대에서 애매하게 멀면 귀찮아서 그냥 배터리 부족 상태로 자게 된다.
그리고 멀티탭 하나 바꿨다고 생활 흐름도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충전기 찾느라 가방 뒤지고 선 꼬이고 그랬는데, 요즘은 집 들어오면 그냥 정해진 자리에 꽂게 된다.
별거 아닌데 이런 작은 동선이 은근 중요했다.
요즘은 잘 안 쓰는 플러그부터 뽑아둔다
혼자 살다 보니까 전기세에도 괜히 예민해졌다.
그래서 안 쓰는 플러그는 뽑아두는 습관도 조금 생겼다.
물론 매번 완벽하게 하진 못한다.
귀찮아서 그냥 두는 날도 많다.
근데 외출 전에 전기장판 플러그 확인하고, 고데기 코드 다시 보는 습관은 확실히 생겼다.
특히 밤에 누웠는데 “고데기 뽑았나?” 갑자기 불안해지는 순간이 진짜 싫었다.
아직도 선 정리는 완벽하게 못 한다.
가끔 책상 밑 보면 또 엉켜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바닥에 선 널브러진 상태로 살진 않게 됐다.
혼자 살아보니까 집은 결국 내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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