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서 배달앱 알림을 결국 지워버린 이유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켜놨었다
자취 시작하고 제일 많이 쓴 앱이 배달앱이었다.
퇴근 늦게 하면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되고, 쉬는 날에도 괜히 메뉴 구경하게 됐다.
문제는 알림이었다.
“지금 주문하면 할인”
“혼밥 메뉴 추천”
“야식 인기 메뉴”
이런 게 하루에도 몇 번씩 뜨는데,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배 안 고픈데도 앱을 열고 있었다.
특히 밤에 침대 누워서 핸드폰 볼 때.
원래는 유튜브 조금 보다가 자려고 했는데 알림 하나 뜨면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졌다.
심지어 냉장고에 먹을 거 있는데도 괜히 새로 시키게 됐다.
그때 처음으로 “나 진짜 습관처럼 시키고 있구나” 싶었다.
할인받아도 결국 돈은 계속 나갔다
예전에는 쿠폰 쓰면 아끼는 느낌이었다.
배달비 무료 뜨면 괜히 이득 본 기분도 들고.
근데 카드 내역 보면 배달앱 결제가 거의 매일 있었다.
특히 자취하면 “한 끼 정도는 괜찮겠지”가 너무 쉽게 반복된다.
문제는 한 번 시키면 디저트까지 같이 보게 된다는 거다.
떡볶이 시키다가 튀김 추가하고, 음료 추가하고.
결국 만 원 넘게 더 쓰는 날도 많았다.
한 번은 새벽에 마라탕 시켜 먹고 다음 날 아침에 남은 국물 냄새 맡는데 갑자기 너무 물렸다.
분명 어제는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그 뒤로는 배달앱 알림 뜰 때마다 약간 피곤한 기분이 들었다.
생각보다 알림 하나 끈 게 컸다
처음에는 앱 삭제까지는 못 했다.
어차피 다시 깔 것 같아서.
대신 알림만 껐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컸다.
내가 직접 들어가는 거랑 갑자기 눈앞에 뜨는 건 느낌이 완전 다르더라.
예전에는 밤만 되면 자연스럽게 메뉴 구경했는데, 알림 끄고 나서는 확실히 덜 열게 됐다.
대신 냉장고 안부터 보기 시작했다.
남은 김치랑 계란 있으면 그냥 볶음밥 해먹고, 냉동만두 있으면 대충 쪄서 먹었다.
물론 아직도 귀찮은 날엔 배달 시킨다.
특히 비 오는 날은 아직도 앱 열게 된다.
근데 예전처럼 습관적으로 들어가는 건 줄었다.
요즘은 야식 먹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신기했던 건 배달 횟수 줄어드니까 집 분위기도 조금 달라졌다는 거다.
예전에는 배달 용기랑 음료컵이 자꾸 쌓였는데, 요즘은 설거지 정도만 남는다.
좁은 원룸이라 그런지 쓰레기 양 줄어드는 게 바로 보였다.
그리고 밤에 음식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지니까 생각보다 잠도 빨리 자게 됐다.
배달 기다리면서 괜히 영상 더 보고 늦게 자는 패턴이 있었는데 그게 줄어든 느낌.
아직도 냉장고 비어 있으면 결국 앱 켜는 날 많다.
그래도 최소한 알림 때문에 괜히 흔들리는 일은 없어졌다.
혼자 살다 보면 진짜 사소한 습관 하나가 생활 흐름을 꽤 바꾸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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